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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견보다 많이 꾸미고 산책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
    일상에 대한 생각 2020. 6. 18. 18:48


     요즘은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아지고 귀여운 동물들의 영상이 떴다 하면 조회수도 많이 오르는 추세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끔 보면 강아지를 운동시키려고 나온 걸까, 강아지를 자랑하려고 나온 걸까,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자신을 뽐내려고 나온 걸까, 자신과 강아지 둘 다 뽐내며 자신을 부각하려고 나온 걸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담배를 피우며 문신을 한 덩치 큰 형이 작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걸 보면 귀엽지만, 굳이 담배는 왜 피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솔직히 신경 쓰고 뭐시고 할 입장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여기는 나의 블로그 공간이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자 한다. 재밌으면 읽고 아님 말고 알아서 해라.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부류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적인 면을 적어보았다.

     


     아 얘기해두지만 내 생각이다. '내 생각' 싫으면 싫다고 댓글 달고 공감하면 공감한다고 댓글 달고 무시하진 마라. 만나면 견갑골 사이에 쥐권 꽂아버린다.

     

     1. 우월한 주인과 강아지 류

    가끔 애완견보다 많이 꾸미고 산책하는 사람을 보면 애완견이 '명품가방'처럼 보인다. 난 이만큼 재력 있고,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표식 중 하나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의 강아지를 보면 진짜 귀엽거나 멋있고, 되게 깔끔해 보이는 비싼 강아지다. 물론 강아지를 나의 증표로서 나타내는 건 아니다. 강아지를 사랑하지 않으면 키우는 것도 못할 테니. 하지만, 자신의 강아지를 자랑하며, 남의 강아지를 보고 못생겼다니, 안 이쁘다니 판단하고, 쫌 꾸미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 참 어이가 없다. 1순위는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끼는 거 아닌가? 강아지가 행복한 거 아닌가? 종종 자신의 '깨끗한' 강아지가 더러운 것이나 길바닥의 냄새를 맡으려고 하면 '지지'거리면서 목줄을 잡아 끄는 행동도 쉽사리 볼 수 있는데, 참.... 할 말이 없다.

     

     2. 공주 견주 류

    개인의 자유이긴 하지만, 진짜 내가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은,  산책을 하는데 주인은 누가 봐도 불편해 보이는 옷을 입는 사람들이다. 짧은 치마라던지, 구두 등..... 강아지가 신나서 뛰고 싶으면 같이 뛰고, 용변을 보면 치워주고 해야 할 텐데, 그런 복장으로 과연 될까 싶다. 간지가 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예뻐 보이지만, 산책이라는 '목적'아래에서는 글쎄다... 싶다. 차라리 클럽이나 헌팅 포차를 가지 왜 산책을 하는가요? 강아지의 행복과 그런 강아지를 보며 자신도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 하는 것이지, 이런 산책하는 강아지와 나의 '모습'을 보고 정서적 만족이나, 관심을 받는 것은 뭔가 목적에 어긋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일하러 가는데 잠깐 데리고 나온 거라든지, 일 마치고 애완견 돌봄 서비스센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라던지. 이런 상황이었으면 겉만 보고 판단하는 입장에서 미안하다.

     

     3. 무서운 형님 류

     대체적으로 애완견을 산책시키는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를 많이 봤는데, 남자 중에서도 쫌 특이한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조깅을 하며 애완견과 함께 뛰는 아저씨들을 많이 봤지만, 가끔가다가 껄렁껄렁하게 걸으며 '이 거리는 우리 거다'하며 활보를 하는 덩치 좋은 문신 형님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다닌다. 강아지가 귀여워서 쳐다보고 말 걸고 싶지만, 주인이 무서워서 감히 다가서지를 못하겠다. 쳐다만 봐도 맞을 것 같다. 내가 무서워서 말을 잘 못 걸었고, 이러한 케이스를 그렇게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궁금했다. 이런 사람들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나 같은 상남자도 귀여운 강아지를 좋아하는 반전 매력을 부각하며 이성에게 매력을 표하는 건가, 이런 건가 아니면 순수하게 강아지를 좋아하는 건가. 내가 쫌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도 있지만, 뭐 미안하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산책을 하는데 강아지 입장에서 조금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산책 나와서 신나 있고, 막 뛰고 싶을 텐데, 주인의 활동을 제한하는 옷. 혹은 강아지의 활동에 불편을 줄만한 옷을 입히고 하면 과연 이게 맞는가?를 생각해 달란 말이다. 아싸리 막 꾸미고 산책을 하려면 진짜 샤랄라 거리면서 거리를 활보해라. 나 같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고 이쁜 말과 관심을 주며 고백을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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