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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사람에 대한 생각
    일상에 대한 생각/연애 2020. 6. 20. 19:34


    진부하고도 논쟁거리가 끊이지 않는 주제. 남녀 사이에 친구는 있냐? 없냐? 나도 참 고민을 많이 했었다.

    우선 내 입장부터 말하고 들어가겠다.

    난 '있다'쪽의 입장이다. 왜냐면 그냥 사람으로 보이는 이성도 있으니까. 음.. 그래, 그지??

     

    있다 쪽의 주장을 하기 위해 없다 쪽이 얘기할 수 있는 주장에 대해 반론을 펼치며 내 얘기를 해보겠다.

     

     

     


     

    남녀사이에 친구가 없다는 사람

     

    1. 이성을 애인의 기준으로만 보는 경우

     이런 사람의 경우 아마 살면서 주변에 이성이 별로 없었거나, 이성 자체를 너무 좋아해 이성을 봤다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버버 거리는 말투 때문에 이런 마인드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 자. 일단 애인의 기준으로만 보면, 만나는 모든 이성들을 나의 후보자로 보고, 보통의 경우 이쁘거나 잘생긴 사람이 아니면 얘기도 잘 안 하고, 연락도 잘 안 하려고 한다. 어찌어찌해서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락이 되고 만나더라도, 잘되면 그만이지만 잘 안 됐을 경우 포기하고 거기서 끝이다. 그러곤 또 다른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만 애초에 친구로 보는 이성이 없는데 너를 소개해줄 인맥이 있겠나..?(네가 존잘, 존예면 해당 없다) 그렇게 좁아진 너의 이성 인맥은 점점 너를 고립시킨다. 이성을 친구로, 사람으로 만나봐야 차이를 느끼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느낄 텐데 내 애인이 될 후보가 아니면 관심도 안 가지는 사람은 후보에게 관심을 가지더라도 인연이 될 확률이 낮다. 이글만 읽어도 이성을 친구로 봐야 할 이유가 있지 않나? 간혹 이성친구가 너무 많고, 사귀는 경우에도 남사친 여사친이라며 골머리를 썩일 때도 있지만 나중에 말하겠다.

     

     

    2. 이때까지 친했던 이성들의 결말은 항상 고백이었던 경우

    이런 경우는 당사자가 너~무 예쁘거나 잘생긴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당사자 성격에 문제가 있다. 예쁘거나 잘생겨도 계속 이런 식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한테 잘해주는 성격인가? 상대방의 반응에 맞장구 쳐주고 만나자 하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편인가? 주위에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인가? 찔리는 구석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나는 상대방을 친구로 보는데, 상대방은 나를 그렇게 보지 않는 경우인데, 보통사람이라면 가끔 느낀다. '나한테 얘가 마음이 있나' 그러곤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너나 좋아하는 거 아니지?' 장난식으로라도 처내는 사람이 있다. 여기서 상대가 삐지면 걸러라. 불편해지기 싫으면. 성격 자체가 내 진심을 잘 못 보여주고, 상대방에게 미움받는 게 싫고, 잘해주는 편이라면, 상대방은 오해하기 쉬워진다. 분명 밥 먹자 하면 밥 먹고, 영화 보자 하면 보고, 연락도 잘하고 하다 보면 상대방은 생각이 확신이 되고 언젠간 고백으로 혼나버리거나, 서로 진심을 얘기하다가 혼이 나가버리고 상처가 남고 어색한 사이가 돼버리기 십상이다. 네가 진짜 털털하거나,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나를 사랑하며, 주위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다 보면, 진짜 장난치고, 별 감정 안 드는 편안한 이성 친구가 뭔지 느낄 것이다.

     

    3.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성과 술을 먹고 사고가 발생한 경우

     뭐 그럴 수 있다. 술이 들어갔는데 어쩌겠냐. 둘 다 외로웠거나, 한쪽이 노린 것이다. 근데 애인이 둘 다 없는 상태라면 뭐 사고가 나도 어떤가? 그렇게 사귀진 않더라도 친구로서 그런 관계로 만날 수도 있는 거고, 어색해지면 그만이고. 큰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후 서로 얘기하다 보면 합의가 되고 관계 정리가 된다 보통. 사고가 발생했다고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니 이런 말은 하지 마라. 친구끼리도 할 수 있는 거고, 좋으면 사귀는 거고. 근데 다른 사람이랑 사귀는 중에는.... 뭔지 알지? 하지 마.

     

     

    4. 연락하고 이러는 거 자체가 관심이기 때문이라는 경우

     자. '관심'이라는 거 자체가 있으니 연락을 카톡을 개인적으로 한다. 충분히 일리 있다. 근데, 사람 사이 관계 자체가 서로 관심이 있기 때문에만 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쁘지만 '쓸모'의 관점에서도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숙제, 모르는 정보 등을 구하는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평소에 친하게 지내거나 밥 정돈 같이 먹을 수 있지 않나? '쓸모'라는 단어를 써서 쫌 그렇지만, 애초에 필요에 의해 만나다가 정이 들고 친해지고 이런 경우 많잖아? 모든 사람이 '관심'때문에 연락을 하는 건 아니다. 근데 '뭐해, 나 심심해' 이런 건 관심 맞다. 관심 없는 사람과 필요에 의해 얘기하다가 상대방이 예상치 못하게 웃겨서 대화가 이어질 수도 있고, 뭐 여러 경우는 많다.

     뭐 애인이 없는 사람이 누구와 연락을 하든 상관없지만, 문제는 애인이 있는 사람이 주로 이런 문제를 따진다는 것이다. 애인이 이성과 연락을 하는데, 아니 이성사이에 생판 관심 없는데 밥을 먹었는지, 뭐하는지 그게 왜 궁금하냐? 애인이 '야, 이성이라도 친구인데 연락할 수도 있지!' 이런 마인드를 가진 애인의 반대편인 당사자가 연락을 하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것에서 논쟁이 발생하는데, 가장 좋은 건 서로 합의를 보는 것이다. 근데 뭐 잘 봐지나 합의가? 내 경우에는 남녀 사이 친구가 있다고 하지만, 굳이 애인이 있는데 다른 이성이 밥 먹었는지 뭐하는지 왜 궁금해? 권태기 되면 내 애인도 밥 먹었는지 뭐하는지 안 궁금한데.... (아닌 사람은 말고). 연락의 기준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과활동, 숙제, 갑자기 궁금했던 점 이런 거는 따로 연락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생일이나, 갑자기 생각나 연이 끊길 것 같은 사람 정도야 뭐 짧게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근데, 애인처럼 계속 매일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럴 때는 그냥 카톡 내용 쫌 봐도 되냐고 물어봐라. 물론 자주 서로 확인하는 사이는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하는 관계가 되니. 의심스럽거나, 전시상황에는 서로의 카톡을 확인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못 보여준다? 관계를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말이 쫌 길어졌는데, 관심 자체의 이유 때문에 연락을 하는 건 아니고, 꼭 관심 있는 이성만 만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5. 특이 케이스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의 바니처럼 여자를 꼬시고 내 여자로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의 경우 그냥 애초에 여자에 관한 가치관이 확실하기 때문에, 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애초에 이런 사람 주위에도 비슷한 부류이기 때문에 여자를 친구로 볼 그런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이런 친구에게 내 주위의 이성친구를 소개해주긴 싫다. 짧은 만남을 즐기기 때문에, 술집이나 클럽에서 많이 보이는 케이스다. 별난 케이스다.

     간혹 동성인 친구는 적고 이성인 친구는 많은 케이스인데, 이런 경우는 미안하지만 쫌 찐따스럽다. 얼마나 성격이 괴팍하거나 모지라면 동성인 친구가 없냐? 커서 후회한다. 나이 들어봐라. 할말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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