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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리카노에 대한 생각일상에 대한 생각/음식 2020. 6. 26. 09:03
메가리카노가 뭘까?메가커피 + 아메리카노이다.
메가커피는 대용량을 컨셉으로하여, 그동안 양이 적어서 심심했던 소비자를 위해 출연한 커피회사다.
애초에 대용량이라 발주를 할 때도 크게 하여 비교적 단가를 낮출 수 있기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적당한 가격에 많은 양은 최고의 가성비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깜짝 놀란 건 메가리카노인데, 자세하게 말해보겠다.
빨리 마시는 사람에 대해서
메가리카노는 1리터 짜리다. 한번 빨아들이면 중독되는 맛에 쪽쪽 빨아들이다가 어느새 '다먹었네?'하는 기분이 들지 않게 해준다. 내가 쫌 커피를 빨리마시는 편이긴 하다. 여름이 되어 목마르고 더운날, 아아하나 시켜서 2/3샷 때려버리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또 시험기간에 밤샘 공부를 하며 새벽3시쯤 아아하나 사서 반샷 때려버리고 담배피고 나머지 1/2샷 때려버리면 그렇게 정신이 맑을수가 없다. 물론 손은 조금 떨린다. 이런 나같은 빨리 마시는 사람들에게 메가리카노는 아무리 마셔도 줄지 않아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 분명하다. 얼음으로 양을 채운 다른 아메리카노처럼 얼마나 남았나 신경 쓰며 조금씩 마실 필요 없이, 마셔도 마셔도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에 대해서
스타벅스를 드나들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도 사랑받는다. 출근할 때 아침에 사서 저녁까지 마실수 있다. 또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또 중간중간 피곤할 때 마셔줘야 하는데, 보통 점심 먹고 사서 저녁 먹기 전까지 식곤증이 올 때쯤 마시다 보면 다 마시고 또 저녁을 먹고 커피를 산다. 혹은 아침에 사고 점심에 또 사고.,.. 그럼 보통 아메리카노 2~3천 원 짜리를 산다하면 5~6천원을 쓰는거다. 그렇지만 이 1리터짜리 3천원 아메리카노를 사면 하루는 뚝! 딱!이다.
메가리카노의 단점
이건 메가리카노뿐만의 단점이 아닌, 일반 커피의 단점인데, 요즘엔 편의점 커피를 보면 페트병에 담겨있어 뚜껑을 닫고 쏟을 걱정 없이 마실수 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마실수 있는데, 스타벅스, 이디야, 메가커피 등의 커피는 다 마시기 전까지 버스를 못 타고, 흘릴 걱정을 해야 한다. 또 얼음이 살짝 녹아 겉면에 생기는 이슬은 손을 축축하게 만든다. 자 그런데 메가리카노는 1리터다. 그거 마시려면 하루 걸리는데 하루동안 뚜껑이 열려있는 커피를 마신다. 개봉해 놓는 시간이 길어지면 열려있는 뚜껑으로 벌레나, 먼지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럴빠에 3천원이면 가격도 비슷한데, 편의점에서 뚜껑 달린 커피를 사는게 더 좋지않나....? 사실 커피를 들고 빨대로 빨아 마시는 특유의 vibe가 있고, 갓 원두를 갈았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 난다. 그렇기에 take out커피 장사가 잘 되는 것인데, 만약 사람들이 인식을 바꿔서 '커피를 마신다'에만 중점을 둔다면 언제든지 편의점 커피에 뺏길수 있다. 메가리카노는 더군다나 대용량이기에 보관기간이 길어져 뚜껑달린 편의점 커피를 더 선호할 수 있다. 또 한 번에 다 마셔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구매가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